제129장 돈을 벌기 위해 왔으니, 부끄러워하지 않느냐?

"바빠, 시간 날 때 얘기하자. 회사에서 날 필요로 해, 너는 알아서 해."

세실리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대리안이 떠나는 것을 보고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의 반응은 마치 화가 난 것 같았다. 혹시 그가 이혼을 원하지 않는 걸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마자, 세실리는 빠르게 그 생각을 떨쳐냈다.

한때 이혼 서류를 그녀의 얼굴에 던졌던 남자, 지금은 오필리아와 약혼할 계획인 그가 이혼을 원하지 않을 리 없었다.

세실리는 요즘 자신이 너무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녀는 병실에서 조용한 아침을 혼자 보낼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