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2장 나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지젤은 턱을 들어올리며 미소를 더 뚜렷하게 지었다.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 바스케즈 가족 구성원들과 매니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를 맞이하러 나오실 필요 없었어요. 저도 방금 도착했거든요."

그들의 시선이 잠시 지젤의 얼굴에 머물다가 재빨리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베넷 양, 저희는 당신을 찾는 게 아닙니다."

"저를 찾는 게 아니라고요?" 지젤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눈에 띄게 굳어졌다.

"어떻게 지젤이 아닐 수 있죠?" 그녀의 친구 세실리아가 앞으로 나서서 직접 물었다. "지젤이 아니라면, 누구를 찾으시는 거죠? 혹시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