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이 아기를 낳지 못하게 하리라

위층에서 샤론은 알렉스가 문을 닫자 마치 재난에서 살아남은 것처럼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재빨리 일어나 창문으로 걸어가, 잠시 망설이다가 눈을 감고 뛰어내렸다.

세브는 막 집에서 나와 차로 향하고 있을 때 폴이 이상한 표정으로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세브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폴은 망설였다. "스미스 씨,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브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바로 차 문을 열었다.

세브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옷이 흐트러진 채 그를 소심하게 바라보는 샤론이었다.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