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장 우리 관계가 조금 안정될 때

세브의 손마디가 하얗게 변했다. 운전대를 꽉 움켜쥐고 있는 그의 옆모습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샤론은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가슴 속에 쓰라린 통증이 느껴졌다.

세브가 그레이스를 선택한 이후로, 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었다.

세브는 그녀를 구해주었고, 샤론은 고마워했다. 심지어 그에게 조금 마음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둘 사이의 간극이 감정만으로 메울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지켜보며 상처받는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스미스 씨,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