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5 장 미래의 아내에 대한 요구 사항은 없습니까?

"어제는 식당에서 만나는 건 너무 진부하다고 했잖아. 무슨 계획을 세워도 항상 불평할 거리를 찾아내네. 그냥 소개팅 자체를 하기 싫은 거야?" 마리아가 명백히 짜증이 난 목소리로 물었다.

소피는 입을 삐죽 내밀며 인정했다. "당연히 소개팅 하기 싫어요. 엄마가 강요하지 않았다면 아예 생각도 안 했을 거예요."

소피에게 싱글로 사는 것은 최악의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차라리 혼자 있는 편이 좋았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 옆에서 눈을 뜨고 그와 함께 평생을 보내는 것보다는 말이다.

"너 정말 미치게 하는구나. 이제 서른 초반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