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7장 당신의 의도가 너무 분명하다

샤론은 그의 따뜻한 손가락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훑는 것을 느꼈다. 테이블 위의 그녀의 손은 꽉 쥐어졌고, 온몸이 굳어졌다.

"내가 직접 할게?"

막 돌아서려는 순간, 세브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 내려앉았다.

"내가 할게."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반박을 허용하지 않는 어조였다. 샤론은 입술을 꾹 다물고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갑자기 방 안에는 헤어드라이어 소리만 울렸다. 약 10분 후, 헤어드라이어 소리가 마침내 멈췄다.

세브가 말했다. "자, 한번 봐."

샤론은 손을 뻗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부드럽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