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5화 농담이 아니야

캐롤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자에 등을 기대고, 조롱하는 눈빛으로 샤론을 바라보았다.

"큰 요구를 할 줄 알았는데. 이게 다야?"

그녀의 어조는 경멸이 가득했다. 마치 샤론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기회를 놓친 것을 비웃는 듯했다.

샤론의 표정은 차갑게 유지되었다. "그래, 그게 조건이야."

"좋아, 동의해. 지금 서명할 수 있지, 그렇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샤론은 펜을 집어 마지막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펜 뚜껑을 닫아 문서 위에 올려놓고는 떠나려 했다.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캐롤린은 눈을 가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