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4

윌라

내 뒤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며 의외로 깊은 잠에서 나를 깨운다. 어제 일어난 모든 일을 생각하면 적어도 가벼운 악몽이라도 꿨을 법한데, 그렇지 않았다. 내 잠은 깊고 평온했다. 또 다른 움직임에 나는 잠에서 깨어난 것에 짜증스럽게 으르렁거린다.

"그만해." 나를 방해하는 무엇이든 날카롭게 말한다.

"그럼 네 엉덩이를 내게 비비는 걸 멈춰." 익숙한 목소리가 말한다.

눈이 번쩍 뜨이고 어깨 너머로 뒤에 누워있는 루크를 본다. 그가 내 뒤에 있다면 그럼 누가...

고개를 돌려 내 현재 자세를 살펴본다. 내 몸은 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