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1

엠마...2년 ...

내 눈은 낯선 남자와 아버지 사이를 오가며 가슴 속에서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다. 그 남자가 누구인지, 왜 아버지에게 맞서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어딘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아버지에게 맞선 사람은 없었고, 그 순간만큼은 기분이 좋았다. 그는 내 이야기를 전혀 모르면서도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것만으로도 나를 돕고 싶어했다.

아버지는 사악한 웃음을 터뜨리며 천천히 나를 보호하듯 막아서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비켜라, 꼬마야.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