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4

엠마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의 싸우거나 도망가는 본능이 발동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한다. 와이엇이 일어나 문을 열자 한 남자가 그에게 휴대폰을 건넨다. 나는 조금 긴장을 풀고 그 남자에게 약한 미소를 지어 보이자 그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와이엇은 그 남자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문을 닫고 다시 침대로 와서 내 옆에 앉는다.

그가 휴대폰을 내게 내밀자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받는다. 휴대폰이 내 손에 묵직하게 느껴지는 동안 나는 왜 남자아이들에게 전화하고 싶은 절박한 마음이 들지 않는지 이해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