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죄책감

"아니, 너무 생각하지 마. 두려워하지 마. 난 그저 네가 여기서 자길 바랄 뿐이야."

그녀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내 옆자리를 토닥이자, 그녀는 천천히 걸어와 침대에 올라왔다. 이불을 덮고 나서 나로부터 가장 먼 침대 끝자리를 찾아 잠이 들었다. 그녀가 무엇을 떠올리게 하는지 생각하기 싫었다. 그녀는 마치 주인의 침대에 들어오는 것이 허락된 집 애완동물 같았다. 하지만 주인을 방해하지 않을 자리에만 있어야 하는.

나는 피곤하지 않아서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 생각날 때까지 검색했다. 그녀가 뛰어난 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