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0

애쉬튼의 시점

앞길은 칠흑같은 어둠 속으로 뻗어 있었고, 유일한 빛은 밤의 짙은 어둠을 가르는 우리 헤드라이트의 불빛뿐이었다.

우리가 곧 마주하게 될 상황에 대한 생각이 가슴을 무겁게 눌렀지만, 그렇다고 속도를 늦추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게 만들었고, SUV는 항의하듯 으르렁거리며 목숨을 건 속도로 앞으로 돌진했다.

한동안 아무도 말이 없었다. 엔진 소리와 울퉁불퉁한 도로를 치는 타이어의 규칙적인 소리가 침묵을 채웠지만, 차 안의 긴장감은 짙고 전기처럼 팽팽했다. 차 안의 모든 남자들이 너무 팽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