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후예 - 챕터 15 - 어웨이크닝

젤레나.

장미향, 장미 냄새가 나서 코가 간지럽다. 손을 들어 긁으려 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다른 손도 시도해봤지만, 그것도 들 수 없었다. 공포가 밀려왔다. 오 하느님, 그가 이번엔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나가고 싶어, 제발 날 풀어줘. 눈을 뜨려고 했다. 눈이 너무 무겁고 건조했다. 눈을 깜빡이며 주변의 무언가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 아야, 아프다. 눈에 수분이 돌게 몇 번 깜빡였다. 주변 물체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를 옆으로 돌리니 파란 커튼이 있는 창문과 그 앞에 놓인 작은 갈색 가죽 안락의자가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