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어머니 - 챕터 165 - 갈테리오의 계획

젤레나.

갈테리오의 입술이 내 목덜미를 따라 미끄러졌다. 소름이 돋았지만, 좋은 종류의 소름이 아니었다. 마치 내 몸 위에서 떠다니며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보는 느낌이었다. 근육 하나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내 에너지는 완전히 소진되었다. 하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깨어 있으려고 싸웠다. 기절해서는 안 됐다. 내 머릿속은 과거의 이미지들로 가득 찼다. 행크가 나를 의식을 잃을 정도로 때리던 모습. 매번 깨어 있으려고 싸웠던 나. 내가 의식을 잃으면 그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 항상 두려웠다. 다시는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을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