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 문 - 챕터 223 - 타임

젤레나.

무감각. 그것이 지금의 나의 상태였다. 무감각. 고통에 무감각, 두려움에 무감각, 공허함에 무감각.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감정도, 느낌도 없고, 그저 깊고 어두운 공허함뿐이었다. 내 기억들이 불러일으켜야 할 행복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떠남이 나에게 가져올 것이라 생각했던 슬픔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내 생기 없는 몸은 침대 위에 꼼짝 않고 누워있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다. 그가 떠난 지 얼마나 됐는지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그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