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후예 - 챕터 36 - 로드 트립

젤레나

지금까지 약 10분 정도 깨어 있었던 것 같지만, 거너는 아직도 나를 안고 자고 있어서 깨우고 싶지 않았어. 그를 마주 볼 수 있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몸을 돌렸어. 자는 모습이 정말 어려 보여. 그가 18살이라는 걸 알지만, 내게는 항상 크고 키 크며 강하고 보호해주는 남자로 보였거든. 하지만 지금, 베개에 볼이 눌리고 입이 살짝 벌어진 모습은 아기처럼 귀여워. 고개를 앞으로 기울여 그의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했어. 그는 조금 몸을 뒤척이며 미소 지었지만 깨어나지는 않았어.

잠시 동안 그가 자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