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레나.

우리가 팩 하우스로 돌아왔을 때, 그곳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놀랐다. 한여름 중이라 모든 것이 더 푸르고 밝아 보였다. 꽃과 식물들이 도처에 있었다. 여기서 어떤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있었다는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집 앞으로 걸어갔다. 루푸스가 현관 그네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가 현관으로 올라서자 그가 고개를 들었다.

"젤레나" 그가 반쯤 기침하듯 말했다.

"도대체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그가 일어서서 네 걸음 크게 내딛더니 나를 안아주었다.

"의사 선생님이 그녀를 집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