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4

딜런 시점.

"나의 여왕." 내 팔을 부드럽게 잡아당겨 일으키는 손길을 느꼈고, 같은 손이 내 턱을 살짝 들어올려 나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정말 빛나게 아름답군요." 혐오감이 살짝 스쳐 지나갔지만, 그의 손길이 만들어내는 전율이 꽤나 좋게 느껴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는 내 반응을 눈치챘는지 능글맞게 웃었고, 그에게 만족감을 준 것 같아 자책감이 들었다. 그는 내 허리 아래쪽에 손을 얹고 나를 그의 부모님 쪽으로 안내했다. "어머니, 아버지, 이분이 제 아름다운 짝입니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내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