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93

딜런 시점

내 눈이 다시 떠졌을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달의 여신과 연관된 거대한 황금빛 나무였다. 하지만 왜 또다시 이곳으로 불려온 걸까? 그 자비로운 여인이 나에게 무엇을 더 원하는 걸까? 내가 유일한 목적을 완수하지 않았던가?

생각해보면, 내가 정확히 무엇을 기억하고 있지? 고통? 괴로움? 아니! 따뜻함을 느꼈던 것 같다. 나를 데려가려는 어둠을 받아들이면서 온몸에 감정들이 물밀듯 흘러들어왔던 것을...

그래서 두려움 대신, 생애 처음으로 평화로움만 느꼈다. 나는 아래 잔디밭에 누워 한숨을 쉬었다. 다시 한번 여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