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94

딜런 시점

멍하다, 내가 깨어났을 때 느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멍하다였다.

머리는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것 같았고, 입은 너무 말라서 입술이 아프게 달라붙을 정도였다.

천천히 눈을 뜨려고 시도하다가 따끔거리는 감각 때문에 다시 감으면서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목구멍은 면도날 한 팩을 통째로 삼킨 것 같았고, 지친 몸은 납덩이처럼 무거웠다.

방 주변을 둘러볼 정도로 완전히 정신을 차리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충격과 공포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