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5

딜런 시점

나는 호숫가에 앉아 그 안에 담긴 아름다운 짙은 푸른색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발은 맨발로 차가운 물에 살짝 담겨 있었다. 내 마음은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일들로 가득 차 있었고, 여전히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반란군 기지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순간이었다.

왕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니 마침내 어머니를 진심으로 애도할 수 있게 된 것이 달라진 점이었다. 왕의 사고방식은 그저 모든 것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끔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