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8

케이트

거의 여섯 시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샤워를 하고 화장대 거울 앞에 앉았다. 머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파티에 대한 기대감이 내가 바라는 만큼 크지 않았다. 모두 그 망할 라이언 때문이었다.

그에 대한 생각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영원히 잊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경험한 최고의 순간들을 잊을 수는 없었다.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단지 놀라운 섹스 때문인가? 왜 나는 그에게 이렇게 집착하는 걸까? 아마도 그가 나를 원한다고 느끼게 해줬기 때문일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