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10: 서약

제 310장: 결혼 서약

카밀라

신부가 말을 시작했지만 내 시선은 아드리아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완벽하게 면도된 얼굴과 나를 미치게 하고 사로잡는 그 장난스러운 미소. 우리는 서로에게 몇 마디 의례적이고 밋밋한 말들을 반복했지만, 서약을 교환할 시간이 되자 세상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카밀라, 나는 나를 무너뜨리고, 끝내고, 소모시켰어야 할 일들을 겪어왔지만, 당신이 나를 구했어요, 카밀라."

그의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 시작했고, 가슴이 깊게 오르내리며 잠시 말을 멈췄다가 내 손을 그의 손으로 꽉 잡은 채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