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5

케빈은 이 둘과 논쟁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다. 매번 그는 결국 지고 말았고, 그것이 그를 미치게 했다. 정말 그의 속을 뒤집어 놓는 것은 엘리자베스가 항상 레이몬드의 편을 들면서 자신의 친오빠인 그를 무시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그는 더 불편함을 느꼈다. 엘리자베스는 그의 여동생이지, 레이몬드의 여동생이 아니었다. 그의 레이몬드를 향한 노려보는 시선은 더욱 강렬해졌다.

자리를 두고 벌인 마지막 싸움은 이미 엘리자베스와 그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켰다. 레이몬드가 그의 여동생을 빼앗으려는 것일까? 케빈은 엘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