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9: 검과 방패

아돌프는 끝없이 밀려오는 적대적인 뱀파이어 무리를 헤치고 나아가면서, 에덴의 군대가 근처에서 성 곳곳에 배치된 큰 화로를 이용해 날카로운 불꽃으로 시체들을 불태우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가 수천 명의 뱀파이어를 헤쳐 나온 것 같다고 느낄 때쯤, 돌벽을 통해 무언가가 맥박처럼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가 높이 조각된 한 쌍의 문에 다가갔을 때 벽이 다시 심장 박동처럼 흔들렸다. 그가 문을 밀어 열자 한 남자가 여자의 머리카락을 잡고 목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모습이 보여 그는 숨을 들이켰다. 여자의 눈은 멍해 보였다. 회색 눈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