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45: 약간의 희망

델리아는 개빈이 나가자 문을 닫고 돌아섰다. 지금은 그의 의심을 피했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개빈은 기회가 되면 그녀의 정체를 아돌프와 바질에게 폭로할 계획이었다. 그 일이 일어날 때 그녀는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바질에게 마음을 바꿔 자신을 추방할 기회를 줄 수도 없었다.

지금보다 훨씬 일찍 도망쳤어야 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그녀는 침실로 가서 가방을 넣어둔 트렁크를 찾았다. 예상대로 가장 화려하지 않은 트렁크 맨 아래에 있었다. 그녀는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 물건들 아래에 가방을 숨겨두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