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초대

장관의 사무실을 나선 후, 로렐은 일에 몰두했다. 바쁘게 지내면 아돌프나 짝, 또는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걱정할 시간이 없을 테니까.

바질과 델리아의 결혼식이 다가오고 있어서 성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인력 부족으로 사라는 로렐의 곁에서 불려가 도움을 주고 있었다. 티나의 목소리가 명령을 내리며 성의 호화로운 복도를 울려 퍼졌고, 하인들은 서둘러 곳곳에 장식을 설치하고 있었다. 공기는 백합과 장미 향기로 가득했다.

그 광경을 보니 속이 메스꺼웠다. 새로 닦은 촛대와 광을 낸 은식기를 볼 때마다 방으로 돌아가 축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