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장: 장미, 진달래, 루나꽃

로렐은 자신을 추스르고 초대장 샘플들을 모아 응접실을 나섰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황실 재단사와 드레스 맞춤을 위한 약속 시간이었다. 그녀가 로라였을 때는 황실 재단사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베이즐에게서 그 여성에 대해 들은 적은 있었다.

그녀는 손목의 팔찌를 만지작거리며 오늘 남은 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응접실에 가까워질수록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걸음을 멈췄다. 고개를 들고 천천히 문으로 다가가 노크했다.

"들어오세요!" 밝은 목소리가 불렀다. 그녀는 약간 망설이며 들어갔고, 여성 무리를 보고 놀라 숨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