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달의 사원

사라는 로렐을 위한 간단한 여행 가방을 서둘러 챙겼다. 카셀이 여정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쉽게 준비할 수 있었다.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아돌프가 로렐을 찾은 후 로렐이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로렐은 하루 종일 시간이 얼마나 흘러도 문 쪽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몇 시간이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데 만족하는 듯했다.

그녀는 릴리나 성의 움직임에 대해 전혀 묻지도 않았다. 사라는 아돌프에게 로렐의 상태를 보고했고, 그는 즉시 릴리에게 로렐의 임무를 최대한 맡겨 로렐이 자신을 추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