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그녀가 누웠던 곳

그가 개빈을 만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에덴은 개빈이 자신을 구하느라 너무 바빠서 에덴이 그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그의 자업자득이었다.

그는 도시를 떠나기 전에 로렐을 만나길 바라며 성의 복도를 걸었다.

"정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멀리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덴은 나이 든 여성이 로렐과 델리아를 1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이어지는 벽감을 따라 인도하는 모습을 보고 멈춰 섰다. 델리아는 걸으면서 머리 위에 책을 올려놓고 있었다. 그녀 옆에서 로렐은 머리에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