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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의 시점

날카로운 비명이 내 발밑의 대지를 진동시켰고, 눈부신 푸른 빛이 어둠을 뒤덮어 달이 아무것도 목격하지 못하게 가로막았다.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내 주변의 대지는 낯선 에너지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 힘이 너무 강력해서 나는 늑대 형태에서 인간 형태로 강제로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큰 비명소리가 오래 지속되며 고요한 공기를 자극해 거칠게 변하게 했고, 그 길에 있는 모든 것, 아니 모든 사람을 향해 몰아쳤다. 대지가 흔들리고 비명이 강해질수록 눈부신 빛은 계속되었다.

길고 긴 몇 초가 지난 후, 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