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2

자정이 훨씬 지나서야 윌이 집에 돌아왔다. 엠마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지만 눈은 도무지 감기지 않았다. 윌은 분명히 자신의 귀가를 알리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움직이고 있었다. 엠마는 그를 상대할 기력이 너무 없어서 그냥 잠들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놀랍게도 윌은 그녀의 방으로 살며시 들어와 그녀의 침대에 누웠다. 엠마는 눈을 감고 자는 척했다.

윌은 그녀의 뒤에 바짝 붙어 안아주었다. 만약 엠마가 윌이 하루 종일 다른 여자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제스처가 달콤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저 그가 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