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6- 엘라의 딜레마

엘라

나는 얼음으로 덮인 산들을 둘러보며 하늘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뜬다. 태양은 머리 위 높이 떠서 동에서 서로 가는 일일 여정의 절반쯤에 있다. 그러니까 정오쯤... 침실 시계에 따르면 내가 통로를 발견한 지 약 세 시간이 지났다. 왕자의 마감 시간은 해질녘까지니, 도시로 돌아가는 방법만 찾을 수 있다면 신클레어에게 소식을 전할 시간이 아직 있다.

갑자기 비상용 가방을 두고 온 것이 후회된다. 코트는 얼룩지고 손상되어 없었지만, 가방 안에는 다른 옷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겹쳐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무게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