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화 - 로저를 털어놓는 코라

3인칭

신클레어와 엘라가 바나란 수도의 구불구불한 거리를 달려 사라지는 동안, 로저의 시선은 코라에게 머물렀다. 그 인간은 마치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놀라움에 찬 눈으로 자신의 여동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람이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이제는 익숙해진 그녀의 향기를 거친 늑대에게 실어 날랐다.

로저는 문 밸리를 떠난 이후로 계속 코라 곁에 머물렀다. 그가 처음 그녀의 집 문간에 나타나 영토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너무 놀라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가 충격에 빠진 침묵 속에서 지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