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

그날 저녁 나머지 시간은 별다른 사건 없이 지나갔지만, 내 입장에서는 이 밤이 완전히 망쳐버렸다. 도시의 구시가지를 통과하는 행렬은 다른 때였다면 마법 같았을 것이다 - 전통, 음악, 그리고 우리 주변 모든 사람들의 분명한 즐거움이 함께했으니까. 내 생각 외에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 나는 아마도 이 행사에 반했을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나는 그 행사에 마땅한 관심을 기울일 수 없었다.

마침내 떠날 자유를 얻었을 때쯤 나는 완전히 지쳐있었고, 리무진 뒷좌석에 올라타면서도 내일은 평소보다 더 긴 낮잠이 필요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