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9

이사벨라

욕조 가장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몇 분이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 애셔가 내 옆에 있었고, 그의 손이 내 손을 감싸고 있었다. 검사기는 세면대 위에 놓여 있었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작은 화면은 여전히 공백이었다. 내 심장은 가슴 속에서 쿵쾅거렸고, 희망과 두려움이 내 안에서 소용돌이쳤다.

애셔의 존재는 위로가 되었고, 그의 안정된 호흡이 내 긴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 침묵이 길어지면서, 불안감을 뚫고 한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면, 애셔만 먼저 알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