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장 집단의 배신

몇몇 하인들의 권유로 아벨라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건반에 닿자, 방 안은 순식간에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찼다. 각각의 음표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고, 하인들은 마법 같은 여행으로 인도되었다.

그들은 마치 꽃밭을 거닐다가 맑은 바다 옆을 지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상쾌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음악이 빨라지자 모두의 기분이 고조되었고, 몸과 마음이 활력을 되찾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음악이 마침내 멈추자, 모두가 박수를 터뜨렸다.

"정말 놀라웠어요!"

"저는 모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