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50 내가 태워다 줄래?

이슬라는 처음에 분노했지만, "조수 16번"이라고 적힌 아벨라의 목에 걸린 카드를 보자 경멸적인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우리 아버지가 너한테 육천만 원을 주지 않았어? 뭐, 돈이 부족해? 작은 회사의 조수로 일할 수밖에 없어? 마스터로서의 자존심은 어디 갔니?"

옆에 있던 디자이너가 서둘러 상기시켰다. "이슬라 양, 저 회사는 메디치 가문 소속이에요."

"가장 부유한 메디치 가문 말이야?"

"네."

아벨라는 그곳에 조용히 서서 윙크했다.

"윌슨 가문을 떠나 이렇게 되다니. 내가 그랬다면, 집으로 기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