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

"약혼을 파기한다고요?" 가브리엘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그는 마치 유령을 본 것처럼 보였다. "버번 씨, 농담이시죠, 그렇죠?"

하지만 전혀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가브리엘은 침을 꿀꺽 삼키며 명백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버번 씨, 롤라 메디치 씨와의 약혼은 윗세대에서 정해주신 것입니다. 오늘 밤 약혼을 파기하시면, 메디치 가문에 큰 모욕이 될 거예요. 메디치 가문과 버번 가문 사이의 오랜 유대관계가 완전히 망가질 겁니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롤라 메디치 씨는 메디치 가문의 유일한 딸로, 모두에게 사랑받고 귀여움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