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4 장 나는 말한다

올리버는 미친 사람처럼 달리다가 결국 한 지붕에서 굴러 떨어져 다른 지붕에 착지한 후, 빨래가 널린 테라스로 굴러 내려갔다.

테라스는 대나무 장대와 널린 빨래로 엉망이었다. 그는 옷더미에 부딪혀 제대로 일어서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아벨라가 바로 뒤를 쫓고 있었다. 자크가 그녀에게 조심하라고 외치려는 찰나,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 지붕에서 다른 지붕으로 뛰어넘어 테라스로 미끄러져 내려가며 올리버의 경로를 그대로 따라갔다.

자크는 충격을 받았다. 지붕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었는데도 아벨라는 망설임 없이 뛰어넘었다. 게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