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 챕터: 나이트 전략가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좋아, 이제 시작해보자!" 클래런스가 휴대폰의 타이머를 눌렀다.

롤라는 식은땀을 흘리며 마치 공부하지 않은 수학 시험을 보는 것처럼 바둑판을 쳐다보고 있었다. '단 2분이면 되는 거지? 침착하고 천천히 두면, 실수해도 두통 때문이라고 변명하면 돼. 별거 아니지, 그렇지?'

아벨라는 롤라의 수를 보고 마치 시간을 때우듯 무심하게 돌을 놓았다.

롤라는 다음 수를 어디에 둘지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다.

"에니드, 저 사람이 정말 나이트스트래티지스트의 제자야? 게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오래 걸리네."

"시간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