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장 필립을 좋아하세요?

밤 열한 시 반, 아벨라는 마침내 롱아일랜드 저택으로 돌아왔다.

"아벨라, 돌아왔어?"

계단을 내려가려던 롤라가 계단을 올라가는 아벨라를 보았다. 마침 바람이 불어 아벨라의 목에 있는 몇 개의 키스 자국이 드러났고, 롤라의 눈에 들어왔다.

롤라의 마음은 무언가에 둔탁하게 맞은 것 같았고, 고통과 함께 믿기지 않는 감정이 그녀를 압도했다.

"아벨라, 왜 이렇게 늦게 돌아온 거야? 형부랑 나간 거야?"

필리페가 아벨라와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목에 있는 키스 자국을 보니 롤라는 여전히 받아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