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4

레이철

오늘은 시술 받는 날이고, 나는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어 침대에 누워있다. 마시모가 나를 그의 몸에 꼭 안고 있어서 움직이고 싶지 않다. 내가 잠을 못 자는 것도 충분히 나쁜데 그를 깨우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마시모와 함께한 지난 몇 주와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생각하며 누워있다. 겨우 몇 주 만에 우리가 이미 '사랑'이라는 큰 단어를 사용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많은 일이 있었고 모두 좋은 일만은 아니었지만, 나는 행복하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맞다, 나는 공격당했고, 맞다, 전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