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4

레이철

나는 비행 중에 마시모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이었다. 이마에 키스를 받고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면서 잠에서 깼다. "자기야, 일어나." 눈을 떠서 내 인생의 사랑의 눈을 바라보았다. "벌써 도착했어?" "거의 다 왔어. 이리 와봐, 보여줄 게 있어." 일어나자 마시모는 나를 조종석으로 데려갔다. 비행기 앞 창문 밖을 보니 에펠탑이 보였다. "파리로 데려가는 거야?" 마시모가 뭐라고 말할 틈도 주지 않고 그의 팔에 뛰어들어 거의 소리를 질렀다. "말도 안 돼, 마시모." 뒤에서 루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