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그날 밤, 엘라가 충분히 진정되고 우리의 도움을 받아 방을 정리하기로 동의한 후, 나는 침대에 누웠지만 그날의 사건들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을 감을 때마다 쇼핑몰에서 만난 소름 끼치는 남자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보다 더 자주 떠오른 것은 엘라를 바닥에 안고 있는 에드릭의 부드러운 눈빛과 내 어깨를 감싸안은 그의 보호적인 팔이었다. 결국 한동안 잠들 수 없다고 판단한 나는 스케치북을 꺼내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지난 며칠 동안 다른 스케치를 하고 있었지만, 그날 밤에는 새 페이지를 펴고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