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예정된 운명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후, 에바는 진지하게 일에 몰두했다.

위층으로 올라가기 전, 둘은 내일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서 퇴근 후에 말씀드리기로 합의했지만, 암묵적으로 이혼 주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번에는 분노 때문에 이른 아침에 민정국에 갔었는데, 그 결과 할머니의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이번에는 에바도 서두르지 않았다. 할머니가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다렸다가 민정국에 가서 이혼 증명서를 받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결과는 같았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