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당분간 견뎌내라

말이 떨어지자마자 병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아마도 줄리아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동시에 조용해진 이유는 줄리아의 말이 어느 정도 유용하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말썽꾼이고, 방탕하고 목적 없는 삶을 사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사람들을 제거하는 일은 그가 가장 적합해 보이는 일이다.

아무도 줄리아의 생각이 그렇게 빨리 바뀔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송별회 때 에바와의 논쟁이 정말로 그녀가 에바를 경멸하게 만든 것 같다.

긴 침묵 후, 비비안이 충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