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78 키스

마이클의 손끝은 따뜻했고, 에바의 뺨은 약간 서늘하면서도 맑고 섬세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 촉감은 기분 좋았다.

데이비드는 마이클의 손끝이 에바의 얼굴에 부드럽게 머무르며 그녀의 눈, 코를 스치다가 마침내 그녀의 장밋빛 입술에 닿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데이비드는 갑자기 당황하여 시선을 돌리고, 더 이상 주변을 둘러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마이클의 손끝이 그녀의 입술에 머물렀다. 손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은 마치 최고급 셰프가 만든 갓 완성된 젤리 같았다. 비록 그가 직접 만져본 적은 없었지만, 이런 느낌일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