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장 메스꺼움

마이클 쿠퍼는 어떤 불안한 기색도 없이 진지하게 이 말을 하며 눈앞의 에바를 바라보았다.

"약혼자?"

그가 정말 자신의 약혼자일까? 그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친밀한 관계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왜 이렇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걸까?

에바는 시선을 내리고 붉은 입술을 오므리며 생각에 잠겼다. 만약 그가 정말 자신의 약혼자라면, 왜 그의 접촉에 거부감을 느끼는 걸까?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

이 말을 듣고 에바는 고개를 들어 마이클 쿠퍼의 눈을 마주쳤지만, 그를 믿는지 아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