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0장 우리집으로 오세요

에밀리는 그 자리에 뿌리가 내린 듯 서 있었다. 에바가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테고, 하물며 공항 출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더더욱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에밀리는 한참 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 늦은 시간에 왜 자지 않고 있어? 우리 네가 쉬고 내일 만나기로 하지 않았어?"

"국내로 돌아오는 내 가장 친한 친구를 마중 나오지 않을 수 있겠어?"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에바의 목소리는 명랑하고 행복했다.

그 순간, 에밀리는 깊은 감동을 느꼈고, 눈가에 따뜻한 감각이 느껴졌다.

"알았어,...